퇴근길에 언제 막 내릴지 모르는 셉템버 이슈를 (혼자)봤다. 영화관에는 콜라와 팝콘을 지참한 커플 대신 커피를 든 솔로 여성들이 드문드문 앉아 나를 된장 게이처럼 쳐다보던 것이 눈에 띄는 광경. 여튼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원맨쇼일거라고 생각했던 이 영화는 더럽고 아니꼬운 직장상사의 고집에 속터지는 직원들을 초점에 맞춰 기대의 뒤통수를 갈겼다. 패션에 대한 무언가 나올거라고 생각했다면 실망적이나 의견, 취향의 충돌에서 나오는 갈등 구조는 재미와 공감을 주기 충분했던 것 같다.
그나저나 우리 어머니보다도 고령인데 이 아줌마 참 곱게 늙었다. 개인적으로 보브스타일을 좋아하는데 나이 환갑에 저런 스타일을 소화 한다는게 놀라울 따름. 안나 윈투어의 옛 사진도 찾아봤는데 지금 모습도 못지 않은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