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blogworksguestbook

'2009/10'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09/10/24 익숙함 (4)
  2. 2009/10/21 Pony Collegiate Pack (3)
  3. 2009/10/19 카메라
  4. 2009/10/18 Pandaponics
  5. 2009/10/12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5)
  6. 2009/10/10 Love's All We Need
  7. 2009/10/10 파리 (3)
  8. 2009/10/01 지름 (4)
  9. 2009/10/01 작업시망 (2)

익숙함

2009/10/24 22:25 from 생각의 나열

인천행 버스 정류장. 언제나 사람이 붐비고 있어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사람들은 경험으로 약속된 무언의 질서가 있어 비교적 평온해 보인다. 나와 그들에게 두시간 가까운 이동은 지극히 일상적인 일이라 작은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다. 오늘은 일이 생겨 늦은 귀가를 하는 길이었다. 변함없이 정류장에는 다른 얼굴이지만 비슷한 표정과 옷차림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야구져지를 입은 남녀 무리가 하나 둘 끼어들더니, 대열을 흐트러뜨리기 시작. 기어코 우리들의 규칙을 깨버리고 새로운 규칙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수적으로 우리를 압도했고 정류장은 혼돈에 빠져버렸다. 인천사람 티 내는 복장과 불필요하게 큰 목소리, 먹다 남긴 음식물 냄새. 힘겹게 탄 버스 안에서까지 이어지는 시끄러운 대화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피곤한 기운이 극도의 짜증으로 변하고 오늘 내가 아팠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렸다. 그리고 난 집에 도착해서 식사를 걱정하시는 어머니께 짜증을 내며 방으로 들어왔다. 어머니는 익숙한 듯 그 짜증을 다 받아줬다. 곰곰이 생각해봤다. 내가 이랬던 날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나상 트랙백 0 : comment 4

Pony Collegiate Pack

2009/10/21 18:00 from ect

자동차와 동명이라 왠지 저렴해보이는 포니지만 나름 40년전통의 브랜드. 우리나라에는 멀티샵에서 조금씩 들여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스코노처럼 근본없는 브랜드인가 싶을 만큼 예쁜 모델은 없고 빅뱅st 화려한 에나멜 하이탑 신발만 팔고 있다. 깔끔한 모델도 좀 들여오라고...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나상 트랙백 0 : comment 3

카메라

2009/10/19 01:44 from 생각의 나열


2년전 봄. 현상하러 가기전에 한 컷이 남아 베란다에서 찍었던 사진이다. 필름카메라에 대한 향수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나를 찍던 기억으로부터 이어져 묘한 감정이 남아 있다. 찍는 의도보다는 현상과 인화, 스캔 과정에서 색감이 랜덤하게 나오기 때문에 나오기전까지는 예측할 수 없는 점 그리고 컷 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셔터를 누르고 그 순간이 하나하나 기억에 남는다는 점이 매력이다. 지금은 유지비와 편의 때문에 DSLR로 넘어와서 언제 찍었는지도 가물가물한 사진이 많은데, 기억을 남기는 것도 상당히 가벼운 일이 되어버린 것 같다. 뭐 기술이 발달해도 불만, 저래도 불만. 난 구식이 좋단 말이지. 히히


요즘은 그 좋아하는 카메라도 통 못들고 다닌다. 최근 몇 년간은 무거운 카메라를 렌즈까지 따로 잘 들고 다녔는데, 이젠 무겁기도 하고 찍을 시간도 없어서 충전조차 하지 않는다. 그저 부질없다 소리만 늘어놓는 귀찮은 노인이 되어버렸나보다. 갑자기 일을 시작하면서 생활 패턴이 뒤죽박죽이라 조급한 기분도 든다. 여행도 가고 쇼핑도 하고 사진도 찍고.. 여유롭게 수다도 떨고..  다시 그런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월요일을 앞둔 일요일밤이 유독 낯설게 느껴진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나상 트랙백 0 : 댓글 0

Pandaponics

2009/10/18 20:39 from 음악



http://www.pandaponics.com/

http://www.myspace.com/pandaponics


마이스페이스 이리저리 돌다가 늘 지나쳤던 이름인데, 이번엔 무슨 이유인지 클릭. 노가다성 가득한 이 음악들.. 무지하게 좋다. 국내에도 좋은 음악하는 분들이 많은데 노출이 워낙 적어서 커뮤니티를 타고 디깅 들어가거나 사람을 타고타고 가야 나오는지라, 어찌보면 지금쯤 귀농생활하고 있을지 모를 해외의 쌍칠년도 음악가들보다 노출이 더 적은 것 같다. 턴테이블리즘을 기반으로 소울, 브라질 음악이 주가 되는 점도 그렇고 DJ소울스케이프와 상당히 비슷한 성향.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나상 트랙백 0 : 댓글 0
아마 2년 전이었나.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동갑내기 CIDD를 만났다. 블로그처럼 말끔하고 샤프한 이미지를 갖고 있을 것만 같았던 그는 베이프캡과 레어한 서울06티셔츠, BBC개바지에 아이스크림을 신고 등장. 나에게 엄청난 컬쳐쇼크였다. 어쨌든 둘 다 별 대단한 것 없이 문화생활에 관심 가지고 키보드워리어를 하고 있던 나날 중에 용기를 내어 360파티에 처음 발을 내딛었던 순간. 그때부터 본격적인 시작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작년 11월, 한 달간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오고 허무함에 빠져있던 중, CIDD로부터 재미있는 제안을 받았다. 그 자리에서 비슷한 뜻을 가진 만두를 만났고 'Awaken'이라는 의류 브랜드를 만들기로 한 것. 거의 반년이 넘는 시간동안 회의를 했고 생산 직전에서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의견아래, 탁상공론으로 끝나버렸다.

그 프로젝트로 나는 컴퓨터 그래픽과 웹사이트 구축 공부를 위해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기에, 내가 왜 이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목적을 잃어버린 순간이었다. 그 사이 CIDD는 스트릿 매거진 Syoff에서 에디터로 입사하면서 관계자 간지를 뿜어내고 있었고, 만두도큐먼트라는 브랜드를 런칭해 곧 명동 A랜드에 입점을 앞두고 있다. 반가우면서도 속으로는 내심 초조했다. 말로는 "학원만 수료하면 학원만 수료하면.." 이라고 했지만, 학원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두려움이 더 컸는지도 모른다.

사실 학원 수료직후 취업의 기회가 있었는데, 자격증 시험 결과가 나오는 한 달 후를 유예기간으로 두고 아무 곳도 지원하지 않았다. 정말 무섭게도 수료 한달의 시간도 흘러가버렸고 우연히 카시나 모집 공고를 발견해 이력서를 넣었고 면접까지 봤다. 이전까지는 늘 누군가의 도움이나 운이 좋아서 일을 하게 된 경우뿐이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공부를 시작해, 내 손으로 이력서를 쓰고 회사 면접까지 본다는 게 그토록 낯설 수가 없다. 26살이나 먹고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처럼 되고 말았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 심상치 않은 기분에 다시 전화를 걸었고.


"출근 언제부터 가능하세요?"

- "아... 전 당장이라도 가능합니다!!!" (의욕을 보이며)

"내일부터 나오시겠어요?"

- "아..... 모레부터는 안 될까요...." (당황하며)


얼마나 마땅한 사람이 없었으면 내가.. 라는 생각이 들만큼 기대조차 안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공부해온 것과 너무 다를 것 같은 실무 경험, 아직 공부가 더 필요한 부분들, 처음 겪는 환경들... 걱정이 앞서지만 이번처럼 언제나 난 능력에 비해 운이 좋았으니까. 잘 될(할) 거라고 믿어본다.


신발 하나 사겠다고 캠핑하던 회사에서 내가 일을 한다니. 푸하하, 좋아하는 분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보다 좋은 일이 어디있을까? 잘난 공무원은 아니지만, 이제 우리 부모님도 아들 뭐하냐는 질문에 대답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성급하지만 취업대란, 결혼대란... 대란의 20대로서 행복 평균치는 따라온 것 같다. 적어도 시작이라도 할 수 있으니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나상 트랙백 0 : comment 15

Love's All We Need

2009/10/10 04:41 from 음악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나상 트랙백 0 : 댓글 0

파리

2009/10/10 04:04 from 여행가자

파리는 배낭 여행의 마지막 도시였는데 한달의 여행기간동안 노숙도 하고 끼니도 빵으로 때우며, 도보위주의 이동이어서 상당히 피곤에 쩔어있는 상태였다. 마침 스위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려던 계획까지 기차표 매진으로 무산. 결국 마지막 도시인 파리로 이동했다. 게다가 유레일패스도 기한이 끝나서 파리 도심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 쳐해버렸다. 원하지 않았지만 나의 빌어먹을 파리 체류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지쳐있는데다가 부모님선물로 명품쇼핑에 돈을 올인한 상황이라서 최대한 도보로 파리를 돌아다녔다. 몽마르뜨언덕에서 에펠탑까지 걸어서 찍고 왔으니 보통 미친 짓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나중에는 갈 곳이 없어서 에펠탑에 가고 또 가고 그랬다. 다만 루브르 박물관 마스터를 위한 식견과 체력은 내게 없었다.

 뭐 어쨌든 프랑스의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다. 앞서 여행한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위스에 비하면 많이 지져분하기도 했으니까. 패션의 나라 답게 스타일리쉬한 여성들은 많이 보였는데 남자들은 좀 전체적으로 찌질해보였다. 짝퉁 베이프, BBC를 입은 흑인이 많아서 그랬을까. 길몰라서 어리버리하고 있는데 만식이 흑형이 비키라고 나에게 "move! move! move!" 하는 걸 보고 여기가 진정 할렘인가 싶었지.

그래도 중년의 여성들은 우리나라의 억척스러운 느낌과는 달리 상당히 푸근하고 친절한 인상이었다. 말도 안통하는데 진심을 다해 도와주려는 사람들은 어느나라를 가도 중년의 여성 혹은 할머니들.


힘들게 걸어서 찾아간 몽마르뜨 언덕. 잔디에 누워 오손도손 상당히 여유로운 풍경이 펼쳐져있지만, 애완견의 배설물과 먼지 작렬하는 잔디가 딱히 낭만스럽진 않았다. 뭐랄까.. 여행 내내 잔디에 드러눕는 사람들이 너무 쿨해보였다.



음................. 보기와 달리 낭만적이진 않단 말이다..


이렇게 길거리에서 프리스타일 공연을 하고 여비를 버는 흑형도 있었는데, 다른날에도 계속 저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낭만은 커녕 이거 뭐 장사꾼이잖아... 몽마르뜨만 그런게 아니라, 파리 시내의 길거리 밴드라거나, 전부 자릿세 내고 공연하는 사람들이었다. 영화 속 무전여행 낭만은 그냥 낭만일뿐...


마카롱은 비싸서 한국에선 먹어본적이 없었는데, 프랑스에서 처음 먹어봤다. 맛있는데.. 역시 이 동네도 비싸..


건방진 신호등. 동네마다 조금씩 다르게 꾸며놓아서 소소한 볼거리였다.


한참 걷다보니 샹젤리제거리의 루이비통이 나왔다. 건물의 위압감은 대단했는데 막상 70%가 넘는 구매자인 등산복차림의 중국인 졸부들은 썩 어울리지 않았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유독 루이비통 앞에선 동양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명동 에비뉴엘 루이비통 유리창 앞에서 사진찍는 중국인 같단 말이지.. 괜한 거부감에 들어가진 않았다. (사실 명품관 앞에는 흑형들이 수트입고 째려보는게 좀 무서움)


다빈치코드때문에 괜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루브르엔 역시나 모나리자앞에만 바글바글 나머지는 조용하다. 나도 그중 하나였음.


너무 보기 좋은 커플이 있어서 몰래 사진 한장찍었다. 생각보다 엄청난 규모의 에펠탑과 이것을 정말 사랑하는 듯한 프랑스 사람들의 모습들이 보기만 해도 좋았다.


에펠탑은 역시 야경이 예쁘다. 그러니까 여자친구랑 남산타워나 보러가야겠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나상 트랙백 0 : comment 3

지름

2009/10/01 14:40 from 하루하루


참 오랜만에 슈프림 구매. 환율에 틈타 올라간 가격은 환율이 떨어져도 내려가지 않으니.. 이젠 해외구매를 해서 밥값이라도 남기려는 수작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기다림의 시간은 황장군이라도 될 기세.

아무튼 무려 슈프림이다. 꼬꼬마시절에 퍼블릭에너미 콜라보, 박스로고를 구매한 적은 있었지만 그 때만해도 티한장이 지금처럼 20만원을 호가하는 살인가는 아니었으니까. 이제와서 나 비싼거 입었뜸- 하고 생색내기엔 세월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된장남처럼 동네에서 자전거 탈때 레이어드해서 입고 있다. 그리고 올초에 샀던 캠프캡은 어머니가 가끔 등산할 때 쓰신다. 그 이후로는 처음 사는 슈프림 제품. 지금까지 샀던 신발중에서 제일 고가는 아니지만, 뭔가 비싼 신발들은 에어가 들어가거나 두툼하고 목이 있고 색상이 독특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라서 괜히 더 비싼 기분. 그러니까 언제와... 온다고 했잖아..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나상 트랙백 0 : comment 4

작업시망

2009/10/01 00:38 from 하루하루
공부 좀 하려고 이번주는 내내 집에 짱박혀서 블로그 겸 사이트 두군데를 만들고 있다. 한쪽은 커뮤니케이션이 안되서 시망이고 한쪽은 소스 정리를 안해놔서 시망상태. 이제와서 웹표준을 지킨다고 강박관념처럼 테이블없이 만들려하니 예상치 못한 곳에서 헤맨다. 열심히 파이어폭스 보면서 만들고 나니 익스플로러에선 엉망으로 뜨고... 아 미쳐버리겠다. 예전에 만들었던 것은 테이블로 만들어서 오류가 없더라도 괜히 찝찝한 느낌이 있어 시간 나는대로 웹표준에 맞게 수정중. 개인적으로는 쾌적한 웹서핑을 위해서는 플래시를 사용하는 것조차 꺼려했는데 그놈의 간지는 플래시를 외면할 수 없다. 간만에 책도 뒤적거리고 검색하며 플래시 공부까지.. 이제는 못만드는 건 없어! 라고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잔머리를 굴려서라도 근접하게 만드는 수준에는 오른 것 같다. 하지만 소스 정리는 여전히 7세 유아 수준의 난장판이다. 내가 만든건 나만 만질 수 있게 하려는 건 아니지만, 하다보면 정리가 불가능한 상태에 도달한다.

아무튼 유명한 웹사이트나 쇼핑몰 소스를 쭉 둘러봤는데 웹표준 무시하고 만들어놓은 곳이 상당히 많다. 예전에 배운 사람들이 만든 탓인지. 물론 나도 학원에서 테이블을 배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실무적인 것과 공부하는 것들 갭이 의외로 크다. 단순한 경험의 차이가 아니라, 배우는 환경이 뒤쳐져 있달까. 자격증 시험 볼 때도 너무 시대에 뒤떨어진 문제와 환경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지금 실무에 필요한 것들을 교육받아야 하는데, 교육은 10년이 넘도록 똑같은 것을 가르치고 있고, 실무는 시시각각 빠른 속도로 바뀌어간단 말이지. 같은 속도로 따라지는 못하더라도 갭은 줄여야 하는데, 가르치는 사람들은 작년에 했던거 또 하고 또 하고 반복하면서 철밥통 지키고 있으니 이 모양이다. 왜 교육자들은 공부를 안할까?




그러니까 이건 아무상관 없는 동영상링크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나상 트랙백 0 : comment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