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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QUMENT

2010/04/26 00:55 from 리뷰


요즘 수영은 안하는 것 같은 송파물개 만두킴이 진행하는 도큐먼트. 1년 전 학원에서 선생님 눈치 보며 몰래 만든 명함인데 지갑 정리하다가 발견했다. 60년대 흑백티비 쇼프로의 인트로 화면 같은 느낌을 컨셉으로 잡았는데, 한글타이포와 영문타이포가 어울리게 하는 부분에서 조금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양식만 만들어놓고 메일과 핸드폰 번호는 알아서 넣으라고 했는데 지금 보면 그부분이 조금 아쉽다.

아무튼 처음에는 투자자 형식으로 같이 진행하려했다가 돈도 없고 개인적인 일로 지금은 도움을 주는 정도만 하고 있다. 당시만 해도 잘 안되면 말겠지- 생각 했는데 "How to make it in America" 주인공들 만큼 고생하며 3번째 시즌까지 진행되고 있다. 여느 돈 많은 브랜드들처럼 라인업을 빠방하게 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코너 틴틴, 월스토어에 이어 지난 겨울에는 A랜드까지 입점하면서 많은 자신감도 얻은 것 같다. 프로모션 없이 직접 해보겠다며, 티 한장 만드는데 고생하던 예전에 비하면 이젠 어떤 원단이며 단가를 장황하게 말하는 실무간지가 제법.


지난 시즌 완판한 가디건에 힘입어 올해도 무려 써멀까지 달린 가디건이 나왔는데, 늦은 시기임에도 2012년 간지로 늦봄까지 눈이 내리며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단다. 요즘 브랜드를 준비중인 의식있는 M모 디자이너를 영입하면서 디자인 스펙트럼도 많이 넓어진 듯 하다. 사실 나도 밀린 도큐먼트 작업들이 꽤 있는데, 불평 하지 않고 늦으면 늦는대로 '허허' 하고 재촉하지 않는 만두킴이 고마울 정도. 원래 이러면 안되는데... 암튼 착해서 탈이다. 깔깔  (뒤에서 씹는지도 모름....)

최근 2-3년 사이에 환율이 올라 해외 브랜드 거품이 생기고, 소비자들도 국내 스트릿 브랜드로 눈을 많이 돌리면서 돈만 보고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덕분에 정작 옷에 관심을 갖고 열정으로 묵묵히 만드는 친구들은 더 어려워진 것 같다. 옷 팔아서 버는 돈 보다 "드디어 이걸 만들어냈어" 하는 보람이 더 큰 친구들을 서포트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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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상 트랙백 0 : comment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