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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ORE

2009/06/08 23:43 from 리뷰


환율이 쥐새끼처럼 오르면서 수입 업체들이 눈물을 질질 짜는 동안에 도매스틱 브랜드의 런칭이 늘어나고 있다. 몇 년전만 해도 국내 인디 브랜드는 소비자들이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없어서 못사는 브랜드도 있고 구매 우선 순위 상단에 올라가 있는 일도 자연스러워졌다.

새롭게 런칭한 브랜드들 중에서도 유독 내 시선을 끄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서울을 컨셉으로 하는 스코어. 이름이 뉴욕의 aNYthing만큼의 강렬한 느낌은 아니지만, SKORE = Seoul, KOREA의 합성어인 듯 보인다. (아마도)

오래전부터 마음 맞는 친구녀석들과 모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미국 도시 이름이 새겨진 의류는 입으면서 한국을 입지 않을까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여기에는 간단히 세가지 이유가 나온다. 첫째는 촌스러워서, 둘째는 몰라서, 셋째는 제대로 만드는 브랜드가 없어서-.

그래, 그렇다면 우리가 만들어보자- 이런 대화가 심도있게 오갔고 지금도 비슷한 이야기를 나눈다. 사실 지금 쯤이면 나왔어야 했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더 심도있게 일을 벌이고자 보류중인 상태다.

현재는 부루마불과 NSB가 그나마 지역성을 나타내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데, NSB는 디자인이 타겟으로 삼고 있는 나이가 너무 어리고, 부루마불, 360은 크루의 머천다이즈 성격이 강해서 의류만으로 놓고 봤을 때 서울의 느낌을 잘 담는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니까 NSB보다는 어른스럽고 부루마불보다는 깊게, 한국과 서울을 담는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 시기적으로 앞서간 탓에 큰 빛을 보지 못한 SEL과 같은 포지션이랄까. 그런 부분에서 스코어가 적당한 자리를 찾아들어갈 후발주자가 아닌가 싶다. 아직은 지역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시도만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겠지만, 앞으로 도약을 위해선 지금보다 더 위트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누가봐도 지역성 살린 도매스틱 브랜드가 돈벌이 될 짓 아닌 건 뻔하지만,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누군가 재미난 일을 벌이고 있다는 것에 적극 지지한다.


http://www.sk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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